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도, 태풍 지나자마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고삐’
제주도, 태풍 지나자마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고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03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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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석회·소독약 긴급 투입 축산시설 및 양돈농가 집중소독 나서
예비비 19억원 들여 추가 인력 배치, 소독시설 보완 등 추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가자마자 제주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시설과 양돈농가에 대한 환경 정비와 일제소독에 나섰다.

태풍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느슨해진 방역시설을 재정비하고, 생석회와 소독약품이 많은 비로 유실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제주도는 생석회 5만5600㎏, 소독약 1만6580ℓ를 긴급 투입, 축산시설과 양돈농가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또 방제차량 29대를 모두 투입해 축산밀집지역 주변 도로와 양돈농가 주변에 대한 소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축산사업장과 농가에서 소독조치가 이행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ASF 방역조치이행점검반’이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대책을 위해 편성된 예비비 19억원을 신속하게 집행, 방역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ASF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예비비는 도내 공항·항만에 대한 추가 방역인력 배치와 소독시설 보완, 소규모 축산농가 및 밀집단지 방역시설 보완·확충, 긴급방역약품 공급과 축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를 추가로 확대·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또 도내 긴급상황에 대비해 분뇨 임시 저장톤백과 폐사축 매몰탱크도 구입해 비축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6일 인천 강화에서 9번째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 2일 경기 파주에서 다시 잇따라 2건이 추가로 발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태풍이 지나간 직후 농장 진입로와 출입구 생석회 도포는 물론 농장 내·외부에 대해 꼼꼼히 소독을 실시하고, 항상 농장 출입구를 대문, 줄 등으로 차단해 외부인과 차량을 통제하고 출입차량에 대해서는 출입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잔반이나 관광객 등으로부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농가와 관광농원 등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반드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적절한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금까지 이같은 소규모 농가 23곳에서 키우던 153마리를 수매, 도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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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2019-10-03 15:02:59
제목 봐라 아르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