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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유입 차단 “사각지대 한 곳도 없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유입 차단 “사각지대 한 곳도 없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2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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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주간정책조정회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협업사항 논의
24일 0시부터 제주산 돼지 반출 금지 … 통제 초소 4곳 추가로 설치

원희룡 지사 “언제든지 뚫릴 수 있다는 경각심 갖고 대비해달라” 주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에 제주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전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조정회의를 개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위해 전 실·실국의 협업사항을 논의했다.

지난주 경기도 파주와 연천, 김포에 이어 24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가에서 4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다.

원희룡 지사가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주간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주간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날 회의를 주재한 원희룡 지사는 “신산업 육성 노력 못지 않게 이미 생업으로 자리를 잡은 산업을 지키는 것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면서 “언제든지 뚫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필요한 예산과 장비, 약품 등을 투입해 사각지대가 단 한 곳도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특산물 브랜드로서 제주의 경제, 관광 산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양돈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 전국 소비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차량, 사람, 물건 등을 통해 매개체들이 이동하면 순식간에 제주도 뚫릴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선제적으로 예방적 조치를 시행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각지대를 찾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형식적으로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돈, 인력, 시간 등의 이유와 혹 아깝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미처 파악이 안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사각지대가 한 곳도 없게 가겠다는 생각으로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방역 점검회의를 개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언론의 관심이 떨어지더라도 관련 부서와 합동회의를 개최, 지속적이고 일상화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면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방심에 의한 전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 전역 각 분야에 대한 홍보와 방역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제주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24일 0시부터 제주산 돼지 반출을 금지하고 한림음 급악리와 대정읍 동일리 양돈밀집단지 입구 양방향에 통제 초소 4곳으로 추가로 설치, 농가들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도내 양돈밀집지역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 모니터링 검사를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하는 한편 행정시, 농‧축협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을 동원해 매주 2회(수·금)이상 도내 축산 밀집지역 및 주변 도로변 등에 소독을 강화한다.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예비비 14억원을 편성해 긴급방역약품을 구입하고 소규모 농가의 방역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공항·항만 방역인력 추가 배치 등의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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