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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제주 지역 피해 105건 잠정 집계
태풍 ‘타파’ 제주 지역 피해 105건 잠정 집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2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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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23일 후속 대책 회의
공공시설 58·사유시설 47건…내달 초 최종 집계
道 다음달 1일까지 읍·면·동에서 피해 신고 접수
복구계획 수립해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등 추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에 의한 제주 지역의 피해가 105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23일 열린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속한 후속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23일 열린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속한 후속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이 자리에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타파'로 인해 접수된 피해가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 등 총 105건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제주를 지나간 태풍 '타파'에 의해 내려진 태풍 경보는 같은날 오후 10시 20분 강풍주의보로 바뀌었고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분 뒤인 오후 10시 30분에 비상Ⅱ단계에서에서 비상Ⅰ단계로 전환했다.

태풍 상황은 23일 전국적으로 해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리며 최대 강우량은 어리목 779㎜를 기록했다.

도내 주요 지점 강우량을 보면 윗세오름이 680㎜, 진달래밭 548㎜, 제주 282㎜, 서귀 136㎜, 성산 303.5㎜, 월정 201㎜, 고산 66㎜, 대정 52㎜다.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파손된 건물 지붕. [제주소 소방안전본부]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파손된 건물 지붕. [제주소 소방안전본부]

최대 풍속은 지귀도에서 측정된 초속 40.6m다.

지점 별로는 윗세오름 31m/s, 진달래밭 20.5m/s, 제주 30.4m/s, 서귀 23.5m/s, 성산 30.4m/s, 월정 26.7m/s, 고산 29.9m/s, 대정 21.3m/s다.

피해 현황은 사유시설이 47건, 공공시설이 58건으로 잠정 파악됐다.

주택 침수 4건, 마당 침수 9건, 농경지 침수 5건이고 화북항과 추자 신양항, 김녕항 등에 계류 중이던 레저보트 10척이 침수 전복됐다.

서귀포시 도순동 비닐하우스 2동이 전파되고 서호동 서호요양원 및 표선면 주택 태양광 시설 전도가 2건이다.

이 외에도 외벽 마감재와 입간판 파손이 14건, 통신주 및 전기차 충전기 등 기타 전도가 11건 등이다.

지난 22일 소방대원들이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을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지난 22일 소방대원들이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을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공공시설에서는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및 신호 등 30건이 파손됐고 김녕 마리나시설 도교가 침수 및 파손, 색달매립장 음식물자원시설 등 시설물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도로 시설 붕괴가 1건, 침수가 12건이고 하수도 역류 4건, 기타 7건이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 333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나 전체 복구가 완료됐다.

태풍 '타파'에 의한 제주도내 피해 최종 집계는 내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태풍 상황이 해제된 23일을 기준으로 공공시설은 7일, 사유시설은 10일까지 피해 접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산간지역에 이틀 동안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 곳곳의 하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5시 현재 남수각 일대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 산간지역에 이틀 동안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 곳곳의 하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5시 현재 남수각 일대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도는 다음달 1일까지 읍·면·동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같은달 11일까지 자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분야별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피해에 따른 복구계획을 수립,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에 이어 이번 태풍으로 주택·농경지 침수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하고, 농가들에서는 이중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속한 응급조치와 함께 발생한 피해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이나 후속 조치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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