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만 살 거면 학교 다닐 필요도 없다”는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에만 살 거면 학교 다닐 필요도 없다”는 제주도의회 의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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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강성균 의원, 20일 의회운영위 회의 중 부적절한 발언 ‘논란’
“제주에 살 거면 자기 땅에 농사 짓고 먹고 살면 된다”고 발언하기도
제주도의회 강성균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의회운영위 회의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은 행자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강 위원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강성균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의회운영위 회의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은 행자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강 위원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의원이 제주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던 중 도를 넘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일 오전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중 강성균 행정자치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이 도교육청 강순문 정책기획실장을 다그치면서 “제주도에서만 살 아이들이면 공부 필요 없다. 학교 다닐 필요도 없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어 “제주도에서만 살 거 같으면 자기 땅에 농사 짓고 먹고 살면 된다”면서 “그런데 이 아이들은 세계 속에서 경쟁하면서 살아야 될 아이들이다. 학력이 뭐냐. 학력이 인생 전체가 아니지만 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일생을 살아가면서 아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제주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꺼낸 얘기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살 거면 공부를 할 필요도, 학교도 다닐 필요도 없다’고 한 얘기는 도를 넘은 수위의 지나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강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자칫 농사를 짓는 일을 천시하는 발언으로도 들을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강 위원장 본인이 교사 출신으로 교육의원까지 지냈던 터라 스스로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의 발언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강 위원장이 이날 의회운영위 안건과도 상관없이 이런 발언을 이어가자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 내용을 전해 들은 한 학부모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느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한 얘기로만 듣기에는 너무 지나친 발언”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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