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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에 글로벌 투자자 손내밀어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에 글로벌 투자자 손내밀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9.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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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투자회사 등 6천만 달러 전환사채 발행
주식 전환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14%대
한창 공사중인 드림타워.
한창 공사중인 드림타워.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해외 유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6000만 달러의 미달러화표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4년 만기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금리(Coupon)는 5%이며, 주식 전환가액은 9월 9일 종가(1만3500원) 대비 11.1% 할증(프리미엄)을 적용한 1만5000원이다. 또한 일반적인 국내 발행 전환사채와는 달리 주가하락시에도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이 없는 조건이다. 대금 납입일은 9월 20일이며, 주관사는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사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다, 시가보다 프리미엄을 주고 투자하고, 통상적으로 전환사채에 따라붙는 리픽싱 조항(주가하락시 주식 전환가격을 내려주는 조건)까지 포기한 것은 매우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특히 외환시장 불안 등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상황 속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같은 조건으로 투자한 것은 제주도 핵심관광명소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테리어공사 및 오픈준비에 필요한 개발자금을 사실상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녹지그룹과의 공동개발계약에 따라 준공 1년전과 준공 6개월전에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 1500억원은 이미 작년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조달했으며, 건물 준공후 지급해야 하는 잔금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국내 대형 금융기관 2곳으로부터 준공 후 소유권을 갖게 되는 드림타워의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4500억원의 담보대출 의향서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금융권 대출이 전혀 없는 재무우량 회사임을 강조했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는 자금운용 규모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Linden Advisors가 4천만불, LMR Partners가 2천만불을 각각 투자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현재 8.4%에서 14.3%까지 올라가게 되는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주주를 구성하게 된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작년 8월부터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호텔 카지노’를 인수하여 현재 운영 중이며, 내년 4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호텔리어 2000여명 등 총 3100명의 대규모 채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면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시설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고급일자리 3100개를 창출하고 도내에서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일등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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