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해상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45m 매우 강한 바람
기상청 “2010년 ‘곤파스’·2000년 ‘쁘라삐룬’ 경로 유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가 6일부터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제13호 태풍 '링링'의 현황과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60hPa,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로 강풍 반경이 350㎞에 이르는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다.
![기상청이 5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도로. [기상청]](/news/photo/201909/318396_208171_3437.jpg)
기상청은 '링링'이 5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기는 해상의 경우 6일 새벽, 육상은 6일 오후다.
'링링'의 제주 최근접 시기는 7일 새벽이다.
6일 오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280㎞ 부근에서 7일 오전 9시 목포 서남쪽 약 1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며 제주 서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부터 7일 사이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강수량(왼쪽)과 예상 최대 순간풍속. [기상청]](/news/photo/201909/318396_208172_3528.jpg)
이 기간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100~200㎜이고 산간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태풍이 근접하는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도 매우 강해 해안 및 해상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45m(시속 126~162㎞)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5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4~9m의 높은 물결이 일어 너울에 의한 범람과 침수에 대비를 당부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와 과거 유사한 경로를 보인 태풍 비교도. [기상청]](/news/photo/201909/318396_208173_365.jpg)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 2000년 제12호 태풍 '쁘라삐룬'과 유사한 경로"라고 말했다.
'곤파스'와 '쁘라삐룬'은 당시 제주에 100㎜ 이상, 산지 등 많은 곳에는 250㎜의 비를 뿌렸다.
제주를 지날때 최대 순간 풍속은 '곤파스'가 초속 28.7m (고산), '쁘라삐룬'은 초속 38.8m(고산)였다.
이어 "제주는 5일 오후나 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이때부터 간접 영향권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