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4마리 제주 바다에 방류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4마리 제주 바다에 방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8.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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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양수산부, 28일 오후 3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방류 행사
지난 2017년 9월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방류된 바다거북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2017년 9월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방류된 바다거북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4마리를 자연방류하는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좌초된 후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등 14마리를 오는 28일 오후 3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방류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문석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동우 정무부지사,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류 장소인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지난 1999년부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됐던 곳이다.

이 주변 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릴 가능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한 데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바다거북이 생존하는 데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국내에서는 마지막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되기도 했다.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2마리와 푸른바다거북 5마리,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반입해온 매부리바다거북 7마리 등 모두 14마리다. 이 중에는 인공부화된 푸른바다거북 3마리도 포함돼 있다.

방류되는 바다거북 중 일부 개체에는 이동경로 파악 등 연구를 위해 위성추적장치와 인식표를 부착할 예정이다.

방류 행사는 바다거북이 자연 습성에 따라 스스로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향해 기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매부리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국내 연안에 출현하는 바다거북 4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종 복원을 위한 인공증식과 구조·치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해양환경공단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부화에 성공, 80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마리가 제주 바다에 방류됐고 매부리바다거북 인공 산란에도 성공, 현재 11마리가 보호·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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