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49 (목)
제주 10대 소녀들도 ‘일본 아베 정권·경제 보복 조치’ 규탄
제주 10대 소녀들도 ‘일본 아베 정권·경제 보복 조치’ 규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15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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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중 3학년 여학생 16명 15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집회
수출 규제 중단·아베 총리 사죄 촉구…日 불매운동 동참도 강조
용돈 모아 만든 ‘대한 독립 만세’ 수건 시민·관광객 등에 나눠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난 2일자로 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국가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무역 전쟁을 선포하며 양국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어린 여중생들까지 나서서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 16명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광복절,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한 우리의 다짐' 집회를 열었다.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광복절,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한 우리의 다짐' 집회를 개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광복절,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한 우리의 다짐' 집회를 개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미디어제주

학생들은 집회에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등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한 만행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경제 보복 중단, 수출 규제 중단 등의 구호와 함께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한 일본 아베 총리의 사죄를 요구했다,

또 현재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동참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상품 리스트를 피켓을 제작해 도민들에게 알렸다.

학생들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할 때까지 우리도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집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집회에서 일본 과거사 사죄, 경제 보복 중단, 수출 규제 중단, 아베 총리 사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서 다섯번째 마이크를 쥐고 있는 학생이 부가윤 양. © 미디어제주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집회에서 일본 과거사 사죄, 경제 보복 중단, 수출 규제 중단, 아베 총리 사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서 다섯번째 마이크를 쥐고 있는 학생이 부가윤 양. © 미디어제주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부가윤(16)양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고 짐승같은 만행을 저지른 가해자들이 떵떵거리면서 살아가고 사과를 받아야할 피해자들이 오히려 사과를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두운 과거에 아무리 밝은 색깔의 현재를 칠해도 더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일본은 알아야 한다며 "일본은 이를 인지하고 하루 빨리 진실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짜 사죄는 사죄하는 당사자가 많이 아파야 한다고 들었는데 여태껏 일본이 해 온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죄가 아닌, 그저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려 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짐승같은 만행 가해자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아”

“어두운 과거에 밝은 색 칠해도 더 어두워질 뿐”

“일본 상황 모면위한 수단 아닌 진실한 사과해야”

부 양은 이와 함께 "올해가 3.1운동 100주년 등 뜻 깊은 해"라며 "오늘 광복절을 휴일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조상들의 피, 땀, 눈물과 아직 풀어지지 않은 한을 곱씹으면서 국민으로서의 사명을 키우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날 집회를 하면서 자신들의 용돈을 모아 제작한 수건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자신들이 만든 '대한 독립 만세' 수건을 일반 시민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15일 자신들이 만든 '대한 독립 만세' 수건을 일반 시민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 미디어제주

학생들이 만든 수건에는 '대한 독립 만세'라는 문구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서 연합군에 항복하며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날인 '1945. 8. 15'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형중 학생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 김동현(38)씨는 이날 학생들의 안전 등을 관리하면서도 학생들의활동을 대견해했다.

김씨는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사회에 참여하려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 16명이 용돈을 모아 만든 '대한 독립 만세' 수건을 15일 양세연 양이 들어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노형중학교 3학년 여학생 16명이 용돈을 모아 만든 '대한 독립 만세' 수건을 15일 양세연 양이 들어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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