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잘 나갈 때 대비해야 한다"
"제주감귤, 잘 나갈 때 대비해야 한다"
  • 김영준
  • 승인 2007.09.2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김영준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감귤 열매솎기는 우리 농업인이 책임이요, 의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 감귤 잘 나갈 때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제주감귤은 전체 경지면적(57,867ha)의 37%, 전체농가(36,465호)의 85%, 농가당 경지면적 0.7ha, 농산물 조수입의 55.3%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의 관광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지주산업으로써 감귤산업은 제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만큼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감귤(원)산업이 공익적 기능을 환경보전적 기능의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경관적 공익가치로 구분하면, 환경보전적 기능은 대기정화 기능, 수자원 함양 기능, 홍수조절, 토양유실 저감기능, 기후 순화기능 등 경제적 가치는 연간 1,816억원에 이르며, 관광자원으로서의 경관적 공익가치를 합하면 연간 2,499억원이라는 공익적 기능 가치 평가에 대한 연구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불량 감귤 열매솎기 전선에 뛰어든지 한달이 넘었다.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태풍 “나리”란 놈이 물 폭탄은 타오르던 열매솎기 열기를 식게 만들어 버렸다. 아마도 후반전 대 반격을 하라는 의미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감귤 열매솎기는 단순한 생산량 조절이 아니다. 품질향상을 통한 소득 증대와 수확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마음처럼 감귤나무를 잘 관리할 때 소비자가 감동하는 고품질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로초, 귤림원, 황제󰡓등 브랜드 감귤이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지나간 태풍이 아픔처럼 감귤재배 농업인은 지난 2002년 과잉생산으로 애지중지 키운 감귤을 아스팔트 위에 내동댕이 쳐야만 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 만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안일했던 결과는 참혹했던 것이다. 감귤가격 폭락으로 제주농업인들의 영농 의지마저 꺾일 위기를 맞이하였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일이 아닌가 ?

막막하고 절박 했던 7년의 세월 그러나 벼랑 끝에서 우리는 제주감귤을 지켜냈다. 감귤원 폐원과 1/2간벌, 열매솎기, 감귤 유통조절명령제 도입 등의 노력으로 최근 3년 동안 제주감귤은 전성시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절대 위기가 오고 있다. 이대로 주저앉으면 제주감귤은 절망적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통대란을 막기 위하여 불량 감귤 7만톤 이상을 반드시 솎아내어 절제절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다.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태풍 피해복구를 하루 빨리 마무리하고 최소한 15일 이상 자기 감귤원에 나가서 비상품과 열매를 따내야 한다.

소비자가 감동하는 고품질 감귤의 적정생산과 공급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그것은 우리 농업인의 책임이요, 의무라고 생각한다. 4년 연속 조수입 6천억원 시대의 알찬 수확을 위하여 “생산량의 10% 이상 열매솎기운동” 3단계 감귤 수상선과에 반드시 전 감귤재배 농가가 참여하여 감귤 제값 받기를 실현하고 태풍의 상처를 말끔하게 씻어 주는 촉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디어제주>

                                            <김영준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 외부원고인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