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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한일 관계, 제주산 광어에도 ‘불똥(?)’
악화되는 한일 관계, 제주산 광어에도 ‘불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7.2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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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달 제주산 광어 통관 모니터링 샘플링 비율 2배로 늘려
제주도, 최근 한일관계 영향에 촉각 … 소비 촉진·홍보 강화에 주력
제주산 광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산 광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산 광어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일본이 최근 검역을 강화, 제주산 활광어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달부터 수산물 검역을 강화, 제주산 양식 광어 수입량에 대한 검역 비율을 20%에서 40%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통관 모니터링 표본에 대한 샘플링 비율을 2배로 늘린 것이다.

이같은 일본의 검역 강화 조치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쿠도아층에 대한 검역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들은 일본의 쿠도아층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이번 검역 강화 조치가 최근 한일간 무역분쟁과 관련된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은 일본 수출 물량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제주도가 파악하고 있는 제주산 광어 수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일본 수출 물량은 107톤으로, 지난 5월 110톤에 비하면 3톤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물량이 103톤이었던 데 비하면 오히려 다소 늘어난 상태다.

일본 수출 물량이 다소 줄어든 데 대해 제주도는 장마철 활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일본 내 소비 침체 탓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연도별 일본 수출 물량을 보면 2009년 4220톤에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1878톤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의 수산물 검역 강화 조치와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 때문에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통관 때 모니터링 표본에 대한 샘플링 비율을 높이긴 했지만 작년 대비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면서도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광어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9일 ‘수산물 수급가격 안정화 사업’ 사업자로 제주어류양식수협을 선정, 제주광어 소비 촉진과 홍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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