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상반기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정밀조사 결과 발표
질산성질소 농도 기준치 초과 서부 7곳·남부 1곳 확인 … 최고 25.9㎎/ℓ
질산성질소 농도 기준치 초과 서부 7곳·남부 1곳 확인 … 최고 25.9㎎/ℓ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하수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지하수 관정 133곳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상반기 정밀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휘발성 물질과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 등도 수질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염지표 항목 중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하수 환경기준 10㎎/ℓ를 초과한 관정이 서부지역 7곳, 남부지역 1곳 등 8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산성질소 농도의 전체 평균값은 2.8㎎/ℓ. 지역별로는 서부 5.3㎎/ℓ, 동부 2.3㎎/ℓ, 남부 1.9㎎/ℓ, 북부 1.5㎎/ℓ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질산성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서부 지역의 한 지하수 관정은 25.9㎎/ℓ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서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2~3배 가량 높게 나타난 데 대해 농업 형태와 집약된 축산업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속적인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조사 결과를 지하수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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