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문화예술은 특정인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것”
“문화예술은 특정인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것”
  • 김형훈
  • 승인 2019.07.15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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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꽃은 학교에서] <1> 활발한 동아리 활동

제주도내 학교 동아리 6986개 15만명 학생 가입
문화예술 동아리 2714개…전체의 38.8% 차지해
초등학교 문예 동아리 비중 높고, 고교는 떨어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선진국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은 뭐가 다를까. 먹는 것, 입는 것, 여러 가지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문화예술은 특정한 사람들이 누리는 산물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즐기는 보편타당한 소재가 된다. 그게 바로 선진국이다. 특히 문화예술은 어릴 때부터 심어줘야 한다. <미디어제주>는 제주도내 각급 학교의 동아리를 들여다보면서 문화예술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심어지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편집자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학교내 문화예술 동아리를 살펴보기에 앞서 제주도내 전반적인 동아리 활동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제주도내 초·중·고교 학생은 7만명이 되지 않는다. 이들이 가입하고 있는 동아리는 무척 많다. 중복 가입돼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제주도내 학생 동아리 현황을 들여다 봤다. 올해 상반기 현재 전체 동아리는 6986개이며, 활동하는 학생은 15만6091명이다. 가장 많은 인원이 활동하는 동아리는 체육 관련으로 1485개에 달한다. 초등학교는 2611개 동아리에 9만2065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1914개 동아리에 3만4533명이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2461개 동아리, 2만9493명이었다.

그렇다면 전체 6986개 가운데 문화예술과 관련된 동아리는 과연 몇이나 될까. <미디어제주>는 제주도교육청이 분류한 ‘문화예술’만을 문화예술 동아리로 한정하지 않고, 독서토론과 미술, 음악 등도 문화예술에 포함시켜 분석을 시도했다.

분석 결과 음악 동아리가 1485개로 가장 많았으며, 문화예술 1212개, 음악 890개, 미술 172개 등이었다. 이를 합치면 2714개로 전체 동아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8%였다.

제주도내 학교내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사진은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도내 학교내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사진은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학교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문화예술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아무래도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교과과목에 대응하는 동아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을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시험 압박이 상급학교의 문화예술 활동을 다소 제어하는 측면을 보인다.

초등학교는 문화예술, 독서토론,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과 연관이 되는 동아리가 1311개로 전체 동아리의 절반을 웃도는 50.2%였다. 중학교는 689개로 35.9%를 차지했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문화예술 관련 활동이 다소 위축을 받는다. 제주도내 고교의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는 532개로 전체의 21.6%로 뚝 떨어진다.

각급 학교 현황은 어떨까. 이 역시 학교급별로 들여다본다.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동아리를 확보한 곳은 도련초등학교로 85개에 달한다. 이어 제주서초(78개), 한라초(75개), 아라초(71개) 순이었다.

이들 초등학교 가운데 문화예술 동아리만 놓고 보면 한라초등학교가 49개로 가장 많았다. 아라초와 제주서초가 46개 등이었다.

중학교는 동아리수가 100개를 넘는 곳도 있다. 한라중이 114개로 가장 많은 동아리를 보유했다. 제주제일중이 94개로 한라중 다음으로 많다.

그렇다면 중학교 가운데 문화예술 동아리만 비교하면 어떨까. 역시 동아리가 가장 많은 한라중이 40개에 달하는 문화예술 동아리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사대부중(37개)과 제주중앙중(32개)이 한라중 다음으로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가 많았다.

고등학교는 전반적인 동아리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초·중학교에 비해 다양하고 세분화된 동아리 활동이 눈에 띈다. 동아리 숫자가 100곳을 넘는 학교도 꽤 된다. 동아리 숫자만 놓고보면 제주제일고 271개, 대기고 162개, 남녕고 160개, 제주사대부고 152개, 서귀포고 145개, 서귀포여고·오현고 133개 등이다.

제주도내 고교의 문화예술 동아리는 제주제일고가 68개, 대기고 41개, 서귀포여고 40개, 제주사대부고 39개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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