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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산공원 활성화 위해 하루 958만원짜리 야간조명?
제주 신산공원 활성화 위해 하루 958만원짜리 야간조명?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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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5억3000만원 규모 ‘도심 야간 경관조명 운영’ 입찰
칠성로 일대 석달 3억원·신산공원 일대 24일 운영 2억3000만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수억원대의 예산을 투입, 도심 야간 경관(조명)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우 ‘불을 하루 밝히는데’ 100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 투입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관광공사 웰컴센터.
제주관광공사 웰컴센터.

1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총 5억3000만원 규모의 ‘제주도심 야간 경관 조성 및 관리 운영’ 사업의 입찰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야간 조명 경관 조성을 통한 제주 야간 관광 콘텐츠 다변화 및 야간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도심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 시너지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내년 2월까지이며 장소는 제주시 신산공원과 칠성로 일대다.

칠성로 일대는 칠성로상점가 차 없는 거리와 동문로터리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약 3개월이며 예산은 3억원이다.

신산공원 일대의 경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쪽 진입로~중앙광장 사이 약 240m 구간을 중심으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동측 공한지 및 주변 유휴공간 활용하게 된다.

사업 내용은 LED 조명, 프로젝션,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한 야간경관 조성과 조명 조형물, 포토존 등 제작 및 설치 관리를 비롯해 전기 안전, 파손, 재해 대책 등이다.

운영 기간이 24일에 불과하지만 예산은 2억3000만원을 배정했다. 하루에 958만여원이 쓰이는 셈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9월말부터 10월까지 약 24일 동안 하루 958만여원을 들여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려는 신산공원 일대 사업 구간.(노란색)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9월말부터 10월까지 약 24일 동안 하루 958만여원을 들여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려는 신산공원 일대 사업 구간.(노란색)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과 도민 모객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24일만 운영하면서 2억3000만원을 들인 효과를 얼마나 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은 이름처럼 도심 속 공원으로 나무 등이 많아 야간 조명이 생육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제주관광공사는 공원 이용객 동선을 방해하거나 수목자원 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도심속 공원에 대한 야간 경관조명은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알전구 몇 개를 걸어놓은 것이 아니다”며 “공원의 특색을 잘 구현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했고 운영 인력과 조명 관리 부분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1000만원에 가까운 운영비’에 대해서도 “여러 곳에 문의했는데 오히려 예산이 적은 편”이라며 “정해진 예산에 맞게 일부만 구현하는 것으로, 제대로 하려면 다른 지방은 몇십억대도 든다”고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3억원을 들여 3개월 동안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려는 칠성로 일대 구역.(붉은 색)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3억원을 들여 3개월 동안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려는 칠성로 일대 구역.(붉은 색) [제주관광공사]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입찰을 접수하고 있다.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 및 협상에 의한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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