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나서서 문제 해결…원 지사 밀어붙이면 직 내려놓게 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이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강행을 규탄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최종보고회 이후 제2공항 문제의 새 장을 여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의 일방적이고 기만적인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최종보고회만 아니라 기본계획은 모든 과정이 기만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며 “기본계획 착수 보고회는 세종시 국토부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한데다 중간보고회는 성산에서 제2공항을 찬성하는 사람만 모인 가운데서 한 시간도 안 되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민은 이러한 국토부 처사에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제주도민이 압도적 다수가 제2공항을 불허하고 국토부의 일방 추진에 분노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지난 19일 최종보고회 무산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기본계획 최종안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제주 제2공항에서 국내선 절반과 국제선을 운항하겠다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와 달리 국내선 절반을 배정하겠다는 내용을 두고 “현 제주국제공항과 달리 제2공항을 24시간 가동해 국제선을 많이 운행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왕복 4시간을 감수하면서 제주 동부 성산 제2공항으로 가는 도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제2공항는 폐해만 많은 쓸모없는 공항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 19일 제주도민은 자기결정권을 선언했다”며 “이제 도민이 나서서 국토부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앞으로도 직을 걸고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도민의 힘에 의해 직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힘에 의해 정치 생명의 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