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감식 통상 모발 1주·뼈 3주 정도 걸려
국과수 피해자 혈흔 약독물 검사도 재차 진행
국과수 피해자 혈흔 약독물 검사도 재차 진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고유정(36·여)에게 살해당한 전 남편 강모(36)씨의 시신 중 일부로 추정되는 뼈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감식이 시작됐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부터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과 뼈 조각에 대한 유전자 감식에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모발 감식은 1주일 가량, 뼈 골수 DNA 감식은 3주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은 강씨가 숨진 장소로 추정되는 제주시 조천읍 소재 펜션 내 하수구에서 수거한 것이고 뼈 조각은 인천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지난 5일 찾은 것이다.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25일 강씨와 함께 투숙한 펜션에서 범행을 하고 사체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배 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고유정이 해상에서 훼손한 사체를 유기하고 시신 중 일부를 김포에 있는 가족의 집에까지 가지고가 재차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과수는 또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강씨의 혈흔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재차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포렌식을 통해 고유정이 '니코틴 치사량', '살해도구'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나 강씨를 살해할 당시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고유정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기를 밝히기 위해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고유정의 사건을 오는 11~12일께 제주지방검찰청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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