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회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환영”
제주 강정마을회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환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07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 기자회견서 “깊이 공감”
“그동안 탈법·불법·인권침해 사실 명백히 밝혀야”
“함께한 활동가 감사…공동체 회복 방해 안 되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환영했다.

강정마을회는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지난달 29일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발표가 난 뒤 9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강정마을 주민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부르짖던 주장이 거짓이나 왜곡, 과장이 아니라 지역정서적인 관점이나 사회 통념적인 관점을 넘어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정당했음을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또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당한 저항운동을 해군과 경찰, 제주도 등 공기관이 다양한 형태로 방해하고 반대주민들을 괴롭혀 온 사실 역시 이번 진상조사로 밝혀졌다”며 “‘다양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환영한다”고 피력했다.

정부와 제주도의 공식사과를 요청한다는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진상조사가 유의미한 결과를 내놨지만 여전히 밝히지 못 한 사안들도 있어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한다’는 조사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 그동안의 탈법 및 불법, 인권침해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이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공식 사과 및 진상조사 ▲해군 스스로 탈·불법과 여러 가해 사실을 밝히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 ▲제주도 공식사과 및 도 차원의 진상조사 ▲제주도의회 역시 구체적인 탈·불법 사실에 대해 사과 ▲조사결과에 따른 다양한 조치 조속 시행 등을 촉구했다.

더불어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과거지향적인 생각에 함몰되지 않으려 한다”며 “우리가 힘들 때 함께 해 준 여러 활동가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그러한 활동이 이제 마을 공동체 회복에 방해되지 않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선택이 가져올 막중한 역사적 무거움 또한 잘 알고 있다”며 “이에 강정마을회는 주민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고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고 이를 통해 2007년 해군기지 유치 결정 과정에서 주민 투표함 탈취 사건에 해군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권력 개입 사례들이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