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거문오름 속 용암이 지난 자리, 동굴의 비밀 밝혀요"
"거문오름 속 용암이 지난 자리, 동굴의 비밀 밝혀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5.2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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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연구용역 착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9개월 동안 진행
용암이 지나간 자리, 용천동굴 내부 모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에는 동굴이 참 많다. 특히 일제에 의해 제주도민의 강제 징용으로 만들어진 동굴 외에도 천연동굴이 많은데, 이곳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어두컴컴한 입구,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신비한 제주 천연동굴의 비밀. 이를 밝히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나섰다. 세계유산본부는 용암으로 만들어진 거문오름의 동굴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행될 연구에서는 동굴의 진동 및 지하수 영향, 동굴 안의 식물과 생물 분포 내용, 미생물과 박쥐 등을 다룬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학술용역 착수보고회가 오는 5월 28일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데, 연구를 위한 용역을 착수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자리다.

용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9개월 동안 진행한다. 이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억원이 투입되는 용역이다.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세부 연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 용역으로 진행될 세부 주제

▲지하수
동굴 주변 암석에 대한 연구 및 동굴 유입수 분석 등을 통해 지표수의 유입특성과 잠재 오염원 등 연구

▲진동
물리탐사 및 진동측정 등을 통해 동굴주변 진동거동을 연구해 제주의 암반 특성을 고려한 제주형 진동기준 연구

▲식생
동굴 지표 식생분포현황을 도면화하고, 동굴입구 및 함몰지 등 특이지형별 식생군락 특성을 연구함으로써 희귀·멸종위기 식물 발굴

▲박쥐
박쥐의 분포와 서식지 특성, 섭식특성 등 연구

▲미생물
용암동굴 내의 독특한 환경에 분포하는 미생물을 동정하고 신종 미생물을 발굴해 제주동굴 미생물 자원의 가치 규명

특히 올해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하류동굴계(만장굴~용천동굴) 구간을 중심으로 연구 및 조사가 진행된다. 단, 일부 단계적 연구가 필요한 미생물, 박쥐 분야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역에 대해 연차별 심화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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