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4대강 사업 장본인…과거 반성 없이 밀어붙여”
전국적인 정치 이슈화 통한 사업 백지화 투쟁 등 예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녹색당이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제주판 4대강’으로 규정하며 전국 이슈화를 통한 반대 활동을 예고했다.
녹색당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판 4대강’ 사업인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이날 회견에서 “제주판 4대강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 때부터 시작된 토건적폐 사업인데도 문재인 정권은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을 벌여 자연을 파괴하고 국민세금 수십조원을 낭비한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그러한 과거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제주도지사가 된 이후 제주판 4대강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제주도가 최근 발주한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 계획 수립 용역’에 대해서도 “제주 제2공항 건설의 타당성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무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 제2공항 사업을 ‘토건세력이 결론을 정해 놓고 벌이는 거대한 조작극’이라고 표현하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녹색당은 이에 따라 25일과 26일 제주에 전국의 운영위원들이 모여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결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25일 오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전국 녹색당 문재인 정부 토건사업을 말한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녹색당은 “제주에 오지 못하는 당원들의 경우 김포공항 등 전국 곳곳에서 정당 연설회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전국적인 정치 이슈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을 세금 낭비 토건사업의 대표 사례로 부각시키고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위해 국민 여론을 모으겠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재원이자 국토교통부의 ‘쌈짓돈’처럼 인식되고 있는 교통시설특별회계 폐지도 요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녹색당은 지난 3월 열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결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