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도청 제1청사는 존치, 제2청사·경찰청 신청사로 통합(?)
도청 제1청사는 존치, 제2청사·경찰청 신청사로 통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5.02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제주연구원, 리모델링·부분신축·압축개발·전면신축 4가지 안 비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제주지방경찰청 이전에 따른 도청 청사 재배치를 검토중인 가운데, 기존 제1청사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제주지방경찰청과 제2청사를 통합해 신청사를 건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연구원이 최근 제주도 의뢰를 받아 내놓은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서 나온 결론이다.

보고서에서 제주연구원은 제주도청 청사의 공간 구상안을 모두 4가지로 제시했다.

제1청사와 제주지방경찰청, 제2청사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제1안(리모델링안), 제1청사를 도시역사박물관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경찰청과 제2청사를 신청사로 통합 건축하는 제2안(부분신축안), 제1청사와 제2청사는 존치하고 제주지방경찰청 공간을 압축 개발하는 제3안(압축개발안), 그리고 제1청사와 제주지방경찰청, 제2청사를 모두 통합해 활용 가능한 모든 공간을 이용하는 제4안(전면신축안) 등이다.

우선 제1안(리모델링안)은 현재 공간을 유지한 채 건물만 개조해 활용하는 것으로, 비용은 376억원으로 가장 적지만 청사 공간만 확보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제2안(부분신축안)은 제1청사 건물의 역사성 및 상징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현재 비효율적인 청사 공간을 개선하면서 민원인들에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장소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되는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4층 연면적 7만2677㎡로 공사비용은 1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제1청사와 제2청사를 존치하면서 제주지방경찰청 공간을 압축 개발하는 제3안(압축개발안)은 청사 기능과 부대시설 공간을 분리하는 방안으로, 장소성과 상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반면 향후 도 청사 공간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임시방편적인 공간 구상인 데다 주변 지역과의 경관적 조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합청사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3만6157㎡로 공사비용은 805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마지막 제4안(전면신축안)은 제1청사와 제주지방경찰청, 제2청사를 모두 통합해 도민·관광객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지만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을 철거한다는 점에서 도정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고 비용과 추진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만7425㎡ 규모로 전체 공사비용은 1704억원이 소요돼 4가지 구상안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연구원은 이 4가지 구상안을 토대로 도내 10명의 전문가에게 AHP 기법으로 ‘도민친화형 도 청사 계획’ 수립을 위해 공공성, 기능성, 개방성, 상징성, 확장성 등 지표 영역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각 구상안을 비교분석한 결과 제2안이 가장 적합한 공간구상안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지난 3월 25일 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면서도 “아직 제주지방경찰청 부지 매입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구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