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원희룡 지사, ‘가짜뉴스’로 기존 공항 활용방안 폄하”
“원희룡 지사, ‘가짜뉴스’로 기존 공항 활용방안 폄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4.3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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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원 지사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하다
“1310m 활주로 신설·도두하수처리장 철거는 명백한 가짜뉴스”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 제주공항 활용방안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한 데 대해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원 지사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나섰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 제주공항 활용방안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한 데 대해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원 지사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나섰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기존 제주공항 활용방안을 거짓 주장으로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원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 제주공항을 활용하는 대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것이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30일 논평을 내고 원 지사가 기존 공항 활용방안을 ‘팩트체크’한 내용을 역으로 ‘팩트체크’, 원 지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원 지사가 제주공항 확충 방안이 불가능한 이유로 대규모 해양 매립과 토목공사로 해양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한 부분에 대해 범도민행동은 “대규모 해양 매립이 발생하는 이 계획안은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과정에서 제시한 계획안으로, 제2공항 건설 명분을 세우기 위해 제안돼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계획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대안에서 배제된 계획안을 마치 현재 제주공항 활용의 대안인 것처럼 제시, 현 제주공항 활용방안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범도민행동은 “남북 보조 활주로를 바다 방향으로 일부 연장할 경우 도두하수처리장과 겹쳐 도두하수처리장을 철거해야 한다는 원 지사의 주장은 명명백백한 거짓말”이라고 원 지사 발언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기존 공항을 확충하려면 도두봉을 깎아 시멘트로 발라야 한다는 거짓 주장을 했던 원 지사가 이번에는 해당 위치에 있지도 않은 도두하수처리장을 있다고 우기면서 이를 철거하는 비용 문제와 신규 이전 불가 문제 등을 거론,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범도민행동은 “도두하수처리장은 원 지사가 언급한 곳에서 서쪽으로 약 1.2㎞ 가량 이격돼 있어 보조 활주로 연장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가 교통난과 도시 과밀화 문제를 현 공항 확충이 불가능한 이유로 꼽은 데 대해서도 범도민행동은 “제주공항 활용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 논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제주도가 이미 국토부와 제주공항의 교통 혼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서 지하차도 계획을 협의한 바 있고, 신교통수단 도입과 복합환승센터 설치를 통해 교통난 해소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들기도 했다.

원 지사가 적정 관광객 수용을 얘기하면서 공항 이용객 4500만명을 언급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보조 활주로 연장 방안이 현재 제주공항 이용량을 소화할 수 없는 것으로 국토부가 이미 검토해 결론을 내렸다는 원 지사의 설명에 대해서도 범도민행동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과정에서 외국 전문기관인 미국 버지니아텍의 자문 결과 남북 활주로를 연장해 사용할 경우 현재 항공기 운항횟수보다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었다”면서 “국토부와 용역진은 이 사실을 보고서에 누락시켰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를 리 없는 원 지사가 이마저도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원 지사의 주장이 거짓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범도민행동은 “최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대안론이 급부상하면서 제주도는 물론 원 지사까지 직접 나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미 제2공항 찬성 세력들이 원 지사의 팬클럽, 지지 단체들과 함께 관변집회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범도민행동은 이에 대해 “제2공항 입지 선정의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현 제주공항 활용이 제2공항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원 지사의 무리한 언행이 제2공항의 문제 해결을 막고 있다”면서 거짓으로 일관된 주장을 멈춰줄 것을 원 지사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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