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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공항 확장 대안 ‘팩트체크’ 하겠다더니…
원희룡 지사, 제주공항 확장 대안 ‘팩트체크’ 하겠다더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4.2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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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튜브 개인채널 통해 해양환경 파괴, 하수처리 문제 등 거론
“남북활주로 확장으로는 소화 못해” … 제2공항 경제유발효과 강조하기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 등이 주장하고 있는 현 제주공항 확장 대안을 ‘팩트체크’하겠다고 직접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개인방송 채널 ‘원더풀TV’를 통해 “현 제주공항을 확장해서 쓰는 방안이 국토부 용역에서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검토 결과 제2공항에 비해 너무 차이 나게 떨어져 채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공항 확장대안은 활주로를 하나 더 놓는다고 했을 때 지금 공항터미널이 가운데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현재 활주로에서 바다 방향으로 1.3㎞ 이격하게 되는데, 바다 쪽으로 평행하게 제2활주로를 놓으려면 수심 –20~50m가 나온다”고 해상 공사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활주로와 같은 높이로 평행 활주로를 놓으려면 철골 및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다 한가운데 세워야 하기 때문에 해양환경 파괴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그는 현 공항을 확장하려면 도두하수처리장을 옮겨야 하는데 다른 곳에 부지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그는 “지금 자그마한 처리장 증설도 지역 민원 때문에 불가능한데 현 공항 확장안은 하수처리 대란이 오게 돼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처리용량 22만톤 규모로 하수처리장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2022년까지 추진중인데, 이게 활주로 바로 바깥에 있기 때문에 공항을 바다 쪽으로 확장하게 되면 도두하수처리장을 철거해 다른 곳에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현 제주공항 주변에 조성된 시가지로 신제주와 외도·이호 지역을 거론하면서 “약간의 제한 지역을 빼고는 시가지가 들어차 있는 상황에서 교통 처리, 도시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지금 공항을 확장해서 4500만명을 제주공항이 처리한다면 쏟아져 나오는 교통난과 도시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제2공항 반대측에서 남북방향 활주로 500m만 확충하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확장하는 것으로는 현재 제주공항 이용량을 소화할 수 없다. 국토부가 이미 결론을 낸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그는 제2공항 공사비 5조원이 투입되면 생산유발효과 4조원, 부가가치 유발 1조8000억원, 고용효과 4만여명, 취업유발효과 4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경제유발효과를 강조한 뒤 “제2공항이 문을 열어 지금보다 많은 항공편이 취항하게 되면 그로 인해 관광과 연게된 1차산업과 서비스 산업 외에 취업비자 등 규제를 풀면 전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와 제주에서 미래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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