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사랑은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입니다”
“금속 사랑은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입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4.21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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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금속공예가회 창립, “더 많은 이들 오세요”
제주시내 심헌갤러리서 창립전…5월 18일까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아주 오랜 옛날이다. 세공기술이 무척 발달한 지역이 있었다. 삼국에 이은 통일신라의 금 세공기술이 그랬다. 종잇장처럼 얇은 그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만큼 금속을 다루는 우리의 기술은 상상 초월 그 자체였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 기술을 가진 이들 7명이 모였다. 바로 ‘제주금속공예가회’가 주인공들이다. 4월 20일 창립전을 시작으로 그들의 금속 사랑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할 준비를 마쳤다.

제주금속공예가회 회원들. 미디어제주
제주금속공예가회 회원들. ⓒ미디어제주

제주금속공예가회를 이끄는 이광진 회장(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 교수)은 그들이 만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개별 활동보다는 함께하면서 작품정보도 교류하고, 정서도 교류를 해보자고 했어요. 혼자였을 때보다 힘도 결집이 될테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는 한국공예가협회가 구성돼 있다. 거기에 소속된 회원은 5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그들이 전시를 하면 한꺼번에 열기가 무척 힘들 정도이다. 어쨌든 전국적으로는 적지 않은 이들이 금속공예를 하고 있다. 금속공예의 특징은 뭘까.

“금속을 다루는 일은 오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그만큼 어려워요. 제작과정도 복잡하고요. 취미로 하는 이들이 수준을 끌어올리기는 무척 힘들답니다.”

제주금속공예가회에 소속된 이들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재도 다양하다. 이광진 회장의 말을 더 들어본다.

“우리 조상들의 기술은 세계적이었어요.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적이듯, 옛날 금속공예가 그 정도였어요. 지금은 ‘새로운 방향’으로 많이 가고 있어요. 도금기법을 쓰기도 하고, 다양한 표면처리 기법이 있죠.”

제주금속공계가회 창립전에 내놓은 작품들. 미디어제주
제주금속공계가회 창립전에 내놓은 작품들. ⓒ미디어제주
제주금속공계가회 창립전에 내놓은 작품들. 미디어제주
제주금속공계가회 창립전에 내놓은 작품들. ⓒ미디어제주

이광진 회장은 지난 1992년에 제주에 왔다고 한다. 자신처럼 제주에 들어오는 이들이 알게 모르게 많다고 한다. 출발은 7명이지만 차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 이름있는 작가도, 숨어있는 작가도 있다고 말한다.

“1년에 한 번은 정기전을 열 겁니다. 창립전 소식을 들은 작가들이 찾아오면 회원수는 더 늘겠죠.”

작품은 다양하다. 주물기법을 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동판에 유약을 입혀 작품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금속에 현무암을 끌어들여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들도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인 두드려서 작품을 내놓은 이들도 있다.

제주금속공예가회 창립전은 오는 5월 18일까지 제주시내 심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고난영, 권오균, 김태우, 나경화, 오자경, 이광진, 이창열씨등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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