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1:14 (금)
“제주4·3 정신 계승…영리병원 철회·제2공항 중단 촉구”
“제주4·3 정신 계승…영리병원 철회·제2공항 중단 촉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3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 30일 제주시청 앞서 열려

노동법 개악 저지·‘영리병원 허용 시도’ 원 지사 퇴진 주장
김덕종 본부장 “항쟁 정신으로 元 도정과 맞서 싸우겠다”
제주민중대회도 “영리병원 철회·2공항 반대·元 지사 퇴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30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민주노총이 주최하고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는 이날 대회에서 제주4·3의 정신 계승과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 허가 철회, 제주 제2공항 사업 중단,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패권국가 미국과 남한 내 자유한국당 등 극우세력이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로 가는 길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노동존중 사회를 공언했던 집권 여당도 노동법 개악으로 우리 목줄을 옥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소한의 공공성조차 자본의 이윤 창출 논리에 뒷전으로 밀리고 정권과 자본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공동체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노동단체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노동단체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4·3 정신을 다시 기억하고 되새기자는 뜻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모든 억압과 굴레를 벗어나 노동자 민중의 해방 세상을 향하던 4·3민중항쟁의 정신과 71년 전 항쟁의 깃발을 올린 선배 동지들의 열망을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또 “소외되지 않는 노동, 조국의 평화와 통일, 조화로운 생태, 평등한 민주주의 세상을 꿈꾼 항쟁의 정신을 기억하자”고 피력했다.

더불어 “당면한 자본과 정권의 노동 개악에 맞서 총력을 다 해 투쟁하는 것이 노동자의 길”이라며 “역사는 되풀이되고 때로는 퇴행하지만 투쟁으로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30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미디어제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30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미디어제주

이날 단상에 오른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원희룡 제주도정과의 투쟁을 역설했다.

김덕종 제주본부장은 4·3 정신을 이야기하며 “항쟁의 정신으로 투쟁하겠다. 도민 반대에도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을 허용한 원희룡 도정과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제주에 개발 광풍과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온전한 제주 공동체, 사람답게 사는 제주를 파괴하고 회생불가의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특히 “권력이 자본을 따르는 순간 우리는 그 권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말로 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독려하며 “그것이 항쟁정신이고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다. 영리병원 제2공군기지인 제2공항에 맞서 싸우자”고 투쟁 동참을 촉구했다.

30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30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제주4·3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대회 참가자들은 이에 따라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성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4·3 정신계승 ▲노동법 개악 저지 ▲영리병원 철회 ▲영리병원 허용 시도 원희룡 지사 퇴진 ▲제주 제2공항 사업 중단 등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시청 앞에서 본대회를 마친 뒤 3개 대오로 나눠 관덕정까지 행진에 나섰다.

한편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같은 자리에서 제주민중연대 주최의 제주민중대회가 열렸다.

제주민중대회 역시 영리병원 철회, 제2공항 반대, 원희룡 지사 퇴진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민중연대가 주최하는 제주민중대회가 30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주민중연대가 주최하는 제주민중대회가 30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