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출연금으로 화장품산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제주도, 출연금으로 화장품산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3.2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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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위 추경예산 심사, 화장품 산업 육성 전략 집중 추궁
道 관계자, 잘못 시인 … “계정 변경 허용해주면 적합하게 집행”
20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는 제주도정의 화장품 산업 기본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화장품 산업 육성 방향을 따져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진 왼쪽부터 문종태 의원,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 강민숙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0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는 제주도정의 화장품 산업 기본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화장품 산업 육성 방향을 따져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진 왼쪽부터 문종태 의원,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 강민숙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화장품 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 비용 8000만원을 연구용역비가 아닌 출연금으로 추경예산에 반영했다가 예산심사 과정에서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20일 회의를 속개,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제주도정의 화장품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 부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이 이번 추경에 계상된 화장품 산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비용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화장품 기본계획 수립의 주체가 누구냐”면서 경기, 충북, 광주 등 다른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전문기관에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하는 일을 추경에 출연금으로 편성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계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계정 변경을 허용해준다면 적합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 잘못을 시인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이 “1000만원 이상 용역은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심의를 받았느냐”고 묻자 노 국장은 “출연기관에서 진행하는 학술용역은 별도 심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출연금으로 학술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이 다시 “출연금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경우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거냐”고 추궁했지만, 노 국장은 “출연금 내용을 보면 실태조사 등 여러 가지 사업 중에 기본계획 수립이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심의를 받아야 하는 학술용역이 아니라는 얘기냐”고 거듭 추궁, 노 국장으로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출연금으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오전 추가질문에서 다시 이 문제를 짚고 나선 문 의원은 “출연금 8000만원이 기본계획 수립으로 잡혀있는데 추경예산에 출연금으로 올린 최종 결재권자가 누구냐”고 따졌고, 노 국장은 “뒤늦게 잘못된 부분을 확인했다”면서 “지적이 맞다. 계정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잘못을 시인했다.

문 의원은 도내 화장품 산업 현황에 대해 매출액은 2016년 760억원, 2017년 730억원, 지난해 770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데 고용 인원은 466명, 553명, 770명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도내 화장품 기업들의 경영 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내 기업들의 매출액 중 대기업에 원료를 공급하는 데 따른 매출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 “화장품 산업이야말로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걸맞는 제주에 특화된 제조업이라고 볼 수 있다. 770억원이 아니라 7700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국장은 대기업 마케팅 회사에서 화장품 시장 분석과 상품 분석 관련 일을 했었던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화장품 산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략을 투입, 끌고 나가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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