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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살인’에 울었다가 ‘효리네 민박’으로 웃고
‘게스트하우스 살인’에 울었다가 ‘효리네 민박’으로 웃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3.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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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로 관광 분석
악재와 호재 생길 때마다 영향 받고 있음을 지적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관광은 외부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물론 예전부터 이슈 때마다 제주관광은 영향을 받아온 건 사실이다. 제주관광공사가 3월에 펴낸 <제주관광 이슈포커스>에서도 이런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제주관광은 호재를 만나기도 하고, 악재를 만나기도 한다.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동안 발생했던 이야기와 맞물린 관광동향을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는 이슈가 많았다. 1월엔 제주에 관광을 온 20대 여성이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하반기부터는 예맨 난민으로 인한 찬반 논란이 가열됐다. 심지어는 제주 여성 연쇄 실종이라는 악성 루머까지 번지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가 펴낸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내용 중 일부. 곡선이 치안만족률을 보여준다. 게스트하우스 문제가 터진 시점이 가장 낮다.
제주관광공사가 펴낸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내용 중 일부. 곡선이 치안만족률을 보여준다. 게스트하우스 문제가 터진 시점이 가장 낮다.

<제주관광 이슈포커스>에 따르면 제주관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난 시점엔 치안 만족도 역시 떨어졌다.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한 다음달인 2018년 2월엔 제주 치안 만족률이 64.1%로 최저를 기록했다. 부정적 사건이 발생하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난해 6월 난민에 대한 이슈가 등장하고, 국민청원까지 올려진다. 이후에 세화포구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온라인 매체 등엔 ‘걱정’, ‘불안’, ‘우려’ 등의 감정 키워드가 급증했다고 이슈포커스는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이전 연관 키워드는 ‘범죄’나 ‘중국’ 등 다소 포괄적인 키워드가 도출됐으나, 게스트하우스 피살사건이 이슈화된 2월이후 5월까지는 ‘게스트하우스’, ‘경찰’, ‘여성’ 등의 언급량이 많았다. 게스트하우스는 이슈 발생전에는 문서당 키워드 비중이 2%였으나 사건 발생 후엔 61%로 급증했다.

이같은 부정적 키워드도 있지만 긍정적인 키워드도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효리네 민박’ 시즌2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방영됐다. 연관 키워드는 3564건에 달했다. 마침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으로 뚝 떨어지던 관광객수는 ‘효리네 민박’ 시즌2로 상승곡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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