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6:51 (목)
“노인성을 실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노인성을 실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3.1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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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3월 16일부터 올해 첫 특별전 개최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 6월 16일까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이 3월 19일부터 6월 16일까지 특별전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를 개최한다.

올해 첫 특별전인 이번 전시는 제주의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노인성’을 조명하고 있다.

노인성은 ‘남극노인성’ 혹은 ‘카노푸스’로 불린다. 고도가 낮기에 실제 관측은 어렵다. 때문에 이 별이 뜨면 나라가 평화로워지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주는 노인성이 뜨는 곳,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특별전은 세 가지 주제로 나눠졌다. 1부 ‘나라의 운명의 점치는 별’은 노인성의 개념이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과정을 각종 천문서와 천문기구 등을 통해서 살펴본다. 특히 가로 5미터 세로 2미터에 달하는 대형의 ‘신구법천문도’는 이번 전시의 백미로 전통시대의 하늘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뛰어난 작품이다.

신구법천문도. 국립제주박물관
신구법천문도. ⓒ국립제주박물관

2부 ‘장수의 별’은 노인성의 화신인 수노인을 그린 그림 등 관련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대표 화가들이 그린 수노인도를 한 자리에 모았다. 또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지역의 민화 수노인도와 19세기의 제주목사 이규원의 8대조가 참여한 ‘남지기로회도(숭례문 밖 연꽃 핀 물가에서의 모임)’와 같은 흥미로운 작품도 소개된다.

3부는 ‘노인성이 비추는 땅, 제주’로 노인성과 제주의 관계를 언급한 문헌, 개인 기록 자료들을 엮어서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노인성이 비추는 고을, 제주에 대해서 살펴본다.

영상물도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제주박물관이 한라산 정상에서 촬영한 ‘노인성이 뜨는 한라산의 밤풍경’을 보여준다.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시설명을 제공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비롯, 10종의 프로그램이 전시기간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je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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