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 더 효과…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 함량 2배 줄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자연을 많이 접하면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대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이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제주YMCA 신방식 이사장(전 제민일보 대표이사)이 올해 2월 자연치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내놓은 논문 ‘제주도 곶자왈 숲의 산림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연구 논문은 곶자왈을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탐방 전후를 비교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심박 세기와 혈관 탄성도, 심장의 잔혈량 및 평균 맥박 비율 등을 조사했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일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티졸 함량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낮게 나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런 실험과 함께 삼림욕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으로 진행한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사후(2.15)가 삼림욕 이전(2.32)보다 낮게 나왔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현상이 나올까. 연구 논문은 제주도내 15개 지점을 설정, 대기질 중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분포와 변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음이온 평균수의 범주는 도심지역인 제주시가 ㎤당 44.935이온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천지연폭포는 3471.25이온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돈내코 원앙폭포, 정방폭포, 동백동산, 성판악, 한라산수목원, 한라산숲길, 거문오름 등의 순이었다.
신방식 박사는 “제주의 천혜자원인 올레길, 오름, 곶자왈, 한라산숲, 자연폭포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보건 의학적 연구조사를 통해 제주자연의 가치를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