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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업계 옥죄자니 관광진흥기금은 줄고”
“카지노 업계 옥죄자니 관광진흥기금은 줄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3.0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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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금 절반 이상 차지…이익 줄면서 기금도 영향
2017년 도내 카지노 8개 업체 모두 영업이익 마이너스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영업실적이 나빠지면서 덩달아 관광진흥기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모두 8곳. 업체별 영업실적은 들쭉날쭉한 가운데 지난 2017년엔 8곳 카지노 모두 영업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8곳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

2015년 8곳의 매출액은 2095억원에 달했으나, 2016년은 1760억원, 2017년은 1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마이너스 폭은 더 커졌다. 2015년 마이너스 8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마이너스 424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은 마이너스 676억원으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문제는 제주관광 발전에 쓰일 관광진흥기금도 카지노 업계의 실적에 좌우를 받는다는 점이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절반 이상은 카지노에서 걷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8곳의 카지노가 납부한 관광진흥기금은 2015년 186억원(제주전체 304억원)에서 2016년 169억원(제주전체 337억원)으로, 2017년은 138억원(제주전체 238억원)으로 줄었다. 카지노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관광진흥기금도 함께 줄어든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주관광진흥기금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의 카지노에 비해서는 규모가 영세하다. 도내 8곳 카지노의 전체 매출액은 서울 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지점(2017년 기준 매출액 2715억)에 한참 뒤진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늘리기 위해서는 카지노 업계를 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지노 업계의 대형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형국이다. 제주관광진흥기금 확대냐, 아니면 카지노 영세화냐. 과연 어떤 묘수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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