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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부산물 소각을 주의하자
기고 농부산물 소각을 주의하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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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형석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소방사
양형석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소방사
양형석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소방사

이제 어느덧 완연한 봄이 다가왔다. 봄철은 따뜻한 기온,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취약한 조건이 형성돼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 될 수 있는 연소 조건을 갖추고 있다.

봄이 되면 나무전정 및 소각을 하는 농가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봄철 화재 발생 10건 중 7건이 농부산물 소각 부주의로 약 76% 차지한다. 밭에서 소각을 하던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불씨가 주변으로 비화 되어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제주 지역은 봄철에 감귤 나무 전정을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밭에서 소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이와 같이 농부산물 소각을 농지에서 당연히 해도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각 소방관서에서는 불법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행정지도와 예방순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는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농산부산물만 소각한다고 할 경우에는 농부산물 소각 시에는 반드시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를 하고 2차적으로 소방서에 신고를 해야 한다.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여 불이 주위로 번지지 못하도록 진화 할 때가지 물통을 준비하여 대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신고를 하여 소각을 하는 경우에도 농산부산물 외에 쓰레기를 함께 소각하다 불이 나는 경우에는 전적으로 소각행위를 한 자들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소각 행위로 간주하여 100만원에 과태료 처분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소각행위가 화재로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재는 한순간에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가 버린다는 것을 상기하며 올 봄에는 우리 모두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으로 완연한 봄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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