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5개 어촌계에서 오는 4월까지 ‘해녀 굿’ 잇따라 열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이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열리고 있다.
각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는 ‘해녀 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달간 도내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해녀 굿의 대표격인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로 찾아왔다가 15일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어촌계별 해녀 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해녀들의 독특한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충희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해녀 굿이 제주 해녀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례비용 부담으로 전통신앙 문화가 퇴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굿의 규모에 딸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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