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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형 담은 사진...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제주 원형 담은 사진...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2.0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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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술인 김산 작가 개인전, '본향' 개최
2월 7일~13일,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김산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말한다. 제주를 있는 그대로 두라고.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외치는 말이지만, 어째선지 제주의 원형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제주 곶 속 자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제주를 지키려는 한 예술인이 있다. 바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작가, '김산'이다.

김산 작가의 작품에는 큰 기교가 없다. 하지만 그의 작품 속 자연은 충분히 빛나고 있다.

제주의 원형을 그대로 사진 속에 담아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변화와 발전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 터전에서도 언제나 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와 발전에도 ‘어우러짐’ 이라는 것이 있다.

‘어우러짐’이 깨지는 순간 제주가 갖고 있는 역사, 문화, 소리, 색 등이 사라진다."

-김산 작가노트 中

김산 - 아래로부터의 풍경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2018)

그는 변화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제주가 겪는 지금의 변화는 '어우러짐'이 없는, '제주답지 않은' 변화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하는 '제주다움'이란, 어떤 모습일까?

오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김산 작가의 개인전, '본향(本鄕)'을 통해 만나보자.

김산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개최하며 "자연(自스스로 자, 然그럴 연)이란 글자에는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자연은 손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라는 주제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의 욕심으로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자연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제주는 자연을 잃어버리는 순간 제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인전에는 김산 작가의 2018년도 작품과 2019년 신작이 전시된다. 제주 자연의 웅장한 생동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의 500호(너비 약 333.3cm X 218cm) 대형 작품도 만날 수 잇다.

한편, 김산 작가는 2018년 제25회 제주우수청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제주에서 3회 개인전(2010, 2017, 2018)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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