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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뜰한 준비로 설 명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기고 알뜰한 준비로 설 명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1.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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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경숙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자원순환팀장
이경숙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자원순환팀장
이경숙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자원순환팀장

항상 명절 연휴가 끝나면 냉장고에 있는 먹다 남은 명절음식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 많아진다. 명절음식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들을 냉장고에 고이 두었다가 결국 음식물 쓰레기로 전락하여 버려지게 된다.

푸짐한 상차림과 국물 음식으로 특정 지어지는 우리의 음식문화와 인구의 증가, 생활여건의 향상, 식생활의 고급화 등 음식물 낭비요인의 증가로 인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처리과정 뿐 아니라 음식물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생산, 수입, 유통, 가공 및 조리단계에서도 많은 에너지와 비용을 소모하게 된다. 각 가정에서 물기와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하고 버리는 것으로도 20%의 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장보기전 필요한 품목을 메모해 식재료를 구입하며, 식품 보관시 내용확인 가능한 투명용기를 사용, 정기적으로 냉장고 정리 및 장본 후 바로 손질해 소분·보관하는 습관 등 가족의 식사량에 맞게 조리하여 먹을 만큼의 상차리기 실천이 필요하다.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전국민 기준으로 연간 온실가스(CO2)가 177만톤 감소하며, 18억 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승용차 47만대를 운행할 수 있고, 소나무 3억6천만그루가 1년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 수준이다. 그리고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온실가스 145kg감소와 144Kwh의 에너지 절약으로 냉장고 2,440시간 사용, 세탁기 1,080회 사용할 수 있다.

이젠 푸짐한 상차림을 마련하고 남기는 음식문화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라고 본다. 다가오는 설 명절 음식물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힘들다면 먹고 남은 명절음식이나 냉장고 속 숨은 식재료를 활용하여 삼색나물 비빔밥, 전을 활용한 전골 등 음식물 재활용을 통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좋겠지만, 장보기 단계에서부터 알뜰하게 준비하여 간소한 상차림으로 명절에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자체를 줄여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다함께 동참하는 것은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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