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이번주 초 제주 제2공항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던 제주도의 입장 발표 시기가 다소 미뤄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2공항 관련 입장 발표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충분히 더 들은 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30분 열린 제2공항 관계 부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전성태 행정부지사,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공항확충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가 이처럼 입장 발표를 미룬 이유는 국토교통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가 면담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는 보도자료에서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당사자인 국토부와 반대위가 대화 일정을 잡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 결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논의에 대한 결과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용역 재검증 과정에서 제주도가 배제돼왔던 만큼,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관련 공식 발표 이전에 설명을 듣고 자료를 공유해 도의 공식 입장을 신속히 정리, 발표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제주도는 “입장은 충분히 듣되, 제2공항 문제는 어느 하나 민감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의 공식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힌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8일 이미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