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강행 중단, 원점 재검토 요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10일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을 요구하면서 김현미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에 따르면 국토부가 제2공항 검토위원회를 강제 종료시키고 지역 주민들과 도민사회 의사에 반하는 제2공항 추진을 강행하는 데 대해 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까지 면담 요청을 무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날 김 장관과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국회 김현미 의원실을 찾아가 면담을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성산읍반대대책위가 추천한 검토위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21일 기자회견에서 “검토위 활동기간 동안 사전타당성 용역의 조작, 부실 문제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중대한 결함으로 인해 사전타당성 용역의 정당성이 상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제주도민 상당수가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국토부의 기본계획 절차 강행은 도민사회의 민의를 묵살하고 짓밟는 것”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에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국토부에 “즉각 기본계획 강행을 중단하고 일련의 파행과 갈등 상황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된 졸속, 조작 용역에 기초해야 진행되는 제주 제2공항 계획은 사실상 청산해야 할 전 정권의 관료적 적폐 행위”라면서 “청와대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받아들여 즉각적인 계획 중단과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의원실 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