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2007년 아시안컵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88위인 이라크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선제골(이라크 자책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추가골을 기록하며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 선수의 그림같이 프리킥에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 패배로 그동안 이어진 18경기 무패 행진도 끝이 났다. 그런데도 베트남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결과적으로 역전패했지만, 우리보다 체력이 좋은 이라크 선수들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베트남 현지 팬들도 박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이라크 상대로 이만큼 한 것도 칭찬해줘야 한다”, “박 감독에게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너무 잘 싸웠다”, “이라크와 이란은 어려운 상대다. 두 팀을 이긴다는 것은 기적이다. 그래도 예멘은 싸워볼 만하다. 최소 예멘과의 무승부를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라크전 패배로 D조 3위에 머무른 베트남은 오는 12일(토요일) 오후 8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아주경제 정혜인 기자

미디어제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