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14~17일 국지적 많은 비"...사전 대비 요구
집중호우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북상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제주지방기상 청은 13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내에서 열대저압부와 제11호 태풍 '나리'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제주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열대저압부와 태풍 '나리'가 제주도로 접근할 지 아직 유동적이지만 가능성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태풍 '나리'는 중심기압이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23m(83㎞/h)로 약한 강도의 소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풍 반경은 250㎞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14일 새벽부터는 열대저압부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지역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작된 비는 이날 오후부터 강한 바람까지 동반돼 거세지겠고 16일 오후 3시께 태풍 '나리'가 서귀포남쪽 약 270㎞까지 북상하면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4일부터 17일까지 국지적으로 많은 비로 인해 침수피해가 예상된다"며 "상습 침수지역은 물론 사전 배수로 정비 등 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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