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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주국제대, 극복 위해 학생도 나섰다"
"위기의 제주국제대, 극복 위해 학생도 나섰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2.1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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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총학생회, '대학발전을 위한 대통합 간담회' 개최
법인 이사장·이사, 제주국제대 및 제주도 관계자 참석해 토론
제주국제대학교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재적이사 4명 전원 임원 승인 취소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제주국제대학교 전경.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해 위기를 맞은 제주국제대학교가 극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Ⅱ'으로 선정된 제주국제대는 내년도부터 신입생, 편입생에 대한 국가 장학금 지원 및 학자금 대출을 전면 제한받는다.

만약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해당 학교를 선택할 신입생 수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입생이 없다면, 졸업생 또한 사라지게 된다.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하는 학교는 곧 폐교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제주국제대가 지난 12월 17일, '대학발전을 위한 대통합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교법인 이지환 이사장과 이사들, 대학본부에서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보영 부총장과 보직교수들, 교수협의회 등 교수단체 대표와 교수들, 직원노동조합 대표 및 제주특별자치도 청년정책담당관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목할 점은 간담회를 주최한 주체가 바로 '학생들'이라는 사실이다.

제주국제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는 '제주국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당초 4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시간 더 연장되어 7시 30분까지 발언이 계속되기도 했다.

이지환 이사장은 “상황의 인식 차이 때문에 이제까지 모두와 소통을 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라면서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런 소통이 필요하다 생각하여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김보영 부총장은 "2020년 예비 평가와 2021년 3주기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초안이 나오면 여러분들과 공청회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 신왕우 회장은 "인적 구조조정 등 중요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지금,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되는데 그런 부분이 빠져있다"라면서 "교직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소통의 자리가 더욱 자주 있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국제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구조 조정을 통한 대학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 예정인 이사회에서는 구조개혁 방향과 학교발전계획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대학 건립 이래 최대 위기를 직면한 제주국제대가 과연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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