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안 채택도 불투명 … 반대대책위 등 14일 오후1시 긴급 기자회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활동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제8차 회의를 갖고 검토위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위는 지난 5차 회의 때부터 격주로 열리던 회의를 매주 갖는 등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오는 18일 검토위 활동기간 종료를 앞두고 국토부측 위원들이 2개월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회의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반대측 검토위원 중 일부가 위원직 사퇴 입장을 표명, 검토위 명의의 권고안이 채택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제2공항 반대측 검토위 부위원장인 박찬식 육지사는제주사름 대표는 14일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검토위 활동 기간 연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국토부측 위원들이 끝까지 거부했다”면서 “표결로 가더라도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국토부가 판을 깬 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박 대표는 “어제 회의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쟁점들 중 서로 동의하는 부분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을 정리하면서 권고안을 만들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권고안을 만들려면 이 작업을 위해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하는데 국토부는 막무가내로 활동기간 연장을 거부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검토위 회의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쟁점과 의혹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궁지에 몰리게 되자 활동기간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어제 회의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려고 한다”며 “판을 깬 책임이 국토부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 제2공항 반대 도민행동은 14일 오후 1시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