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교수 '갑질'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27일 언론사 이메일로 동영상 파일을 보냈다.

전송된 영상에는 흰색 의사 가운을 입은 여성이 간호사들을 꼬집거나 발을 밟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제주대병원에 붙인 '교수 갑질' 고발 대자보와 관련한 동영상으로 전해졌다.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대자보를 통해 제주대병원에 근무하는 H교수가 수년 동안 때리기, 꼬집기, 발 밟기, 인격모독, 폭언, 권한남용의 갑질을 행하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갑질과 상습폭행은 범죄행위로 그 누구도 괴롭힐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는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는 대자보에서 H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보낸 영상에서도 이들의 주장이 확인됐다.

영상에서 H교수는 남성 간호사의 발을 일부러 밟는가 하면 환자를 부축해 앉히는 간호사의 등허리를 꼬집기도 했다.

또 어깨를 누르거나 등을 때리는 모습도 담겼다.

<미디어제주>는 H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소속 과로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제주대병원 홍보대외협력실 측에서 대신 입장을 전했다.

홍보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애초 오늘(27일) 오전 H교수가 입장을 밝히는 회견을 준비했으나 이를 취소하면서 (H교수가) 추후에 자기 입장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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