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술집을 빌려 도박장으로 운영하던 조직폭력배와 도박 참여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 빠(BAR)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서모(39)씨와 가담자 및 도박을 즐기던 사람 등 총 22명을 검거, 서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검거 현장에서 판돈으로 현금 약 2700만원과 도박에 현금처럼 사용하는 ‘칩’ 8000여개, 카드 132박스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서씨는 지난 달 초부터 후배 조직원 2명과 함께 전문 딜러를 고용, 매일 오후 9시께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출입자를 통제하면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가 도박장 운영 총책을 맡고 다른 조직원과 공모자들은 선수 모집, 자금 관리, 딜러, 서빙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SNS 등을 통해 모집된 도박 참여자들은 대부분 젊은 층으로 올해 스무살이 된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씨 등 도박장 운영자들에 대한 도박장 개장뿐만 아니라 관광진흥법 위반(무허가 카지노)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도박 장소로 이용된 해당 ‘빠’ 업주의 공모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