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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대출 알바’ 미끼 20대 여성들 상대 수억대 사기
‘고액 대출 알바’ 미끼 20대 여성들 상대 수억대 사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1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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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여성 2명 사기 혐의 구속
19명으로부터 5억6000만원 대출금 편취
신분증‧통장‧휴대전화 받아 명의 도용까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주로 사회 초년생인 20대 여성을 상대로 '고액 대출 알바' 투자를 권유 수억원대의 대출금을 가로챈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김모(35.여)씨와 문모(23.여)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이들은 2014년 12월께부터 올해 7월까지 3년여 동안 평소 알고 지낸 20대 여성들에게 '고액 대출 알바'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속여 대출받도록 해 19명으로부터 5억6000만원 가량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피해 여성들을 속여 신분증과 통장, 휴대전화 등을 받아 고액 대출을 받게 하거나 자신이 직접 대출회사를 상대로 피해 여성인 척 명의를 도용해 대출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가명을 사용하며 일시 거처를 마련한 뒤 주변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대출금 고액 아르바이트다. 통장 자금과 대출업체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건네주면 수고비로 2000만원을 지급하겠다. 차후 대출원금도 바로 변제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는 주로 지인들을 물색해 김씨를 소개하며 기망 행위를 함께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인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줬지만 그 규모나 상환 관계를 모르겠다"는 20대 여성들의 방문 상담을 접수,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김씨와 문씨가 제주에서만이 아니라 인천과 대전, 마산 등지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하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인 피해자들이 고액 알바라는 말에 속았다"며 "신분증, 통장, 휴대폰만으로도 대부업체의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타인에게 본인의 신상과 관련되거나 전자서명정보를 받을 수 있는 자료를 건네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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