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자연과 더불어 문화예술의 섬으로!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
“자연과 더불어 문화예술의 섬으로!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1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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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성황리 폐막

-내년 영화제는 더 풍성한 행사 될 것
-원도심 미흡한 상영시스템은 아쉬워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모습. (사진=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모습. (사진=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그 막을 내렸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5000여명의 관객 모두 무료 상연된 높은 수준의 프랑스 영화에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를 주최한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은 "제주프랑스영화제가 9회째 이어오며,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둔 성과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인 관광객에게 있어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기 위한 예쁜 섬에 불과하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계절엔 제주 여행을 기피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11월 가을 '제주프랑스영화제'와 같은 매력적인 축제들이 제주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고 회장은 "자연관광을 유도하는 이미지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가장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매체인 '영화'로 제주가 21세기형 문화예술관광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 회장은 "매해 가을마다, 이 영화제를 기다리는 열성 팬이 있다"면서 "새로운 팬들이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다양한 게스트(프랑스, 한국 감독 등)를 초청해서 GV(Guest Visit, 영화인과 관객 간의 대화의 시간)를 마련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으며, 향후 더 많은 게스트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제2회 제주영화인 포럼’은 2019년 열릴 제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국제적 연대를 잇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했다.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에 참석한 관객이 GV(Guest Visit, 영화인과 관객 간의 대화의 시간)에서 감독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9년도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는 보다 다채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고 회장은 “내년에는 ACID(Association du Cinéma Indépendant pour la Diffusion, 독립영화감독이 자생할 수 있도록 결성한 프랑스 영화협회)와 국제적 연대를 통해 칸국제영화제의 ACID섹션에 선정된 작품을 초청하기로 했다”라는 소식을 알렸다.

이어 고 회장은 11월 11일, 폐막작으로 선정된 ‘맨 오브 마스크’의 상영의도를 밝혔다.

그는 “1918년 11월 11일은 제1차세계대전 휴전일”이라면서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제1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맨 오브 마스크’를 상영해 전쟁의 참혹함을 극복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라고 고백했다.

클레망슈네데르감독과 관객과의 만남 모습. (사진=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br>
클레망슈네데르감독과 관객과의 만남 모습. (사진=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폐막식에서는 영화제에서 10편 이상의 영화를 감상한 관람객에게는 영화티켓을 무료로 증정하는 즉석 이벤트도 열렸다. 이러한 깜짝 이벤트는 제주프랑스영화제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고 회장은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상영관 문제를 거론했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쇠퇴한 제주시 원도심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늘 원도심 지역의 극장(현 재밋섬파크 건물)에서 개최해왔다. 하지만 건물에 입주해 있는 영화문화예술센터의 영사시스템이 불안정해 과거 애를 먹은 적이 있었고, 영화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부득이 올해는 노형CGV로 주 행사장 변경을 결심했다.

고 회장에 따르면 제주시 원도심을 지키며 성장한 제주프랑스영화제이지만,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꾸준히 지적해온 상영관 영사시스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주 행사장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관계기관이 상영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문화예술의 섬을 구호로 내세우는 제주도정이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주영화인들이 연대해 문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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