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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정상 한라산 등반 날씨가 변수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정상 한라산 등반 날씨가 변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1.1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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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재인-김정은 한라산 동반 방문시 헬기 착륙방안 유력 검토 중
백록담 분화구 내 착륙·성판악 코스 종점 부분 착륙장 이용방안 등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때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 경우 헬기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때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 경우 헬기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때 한라산을 방문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제주도가 헬기를 띄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 정상의 경우 백두산 천지만큼이나 날씨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은 당일 한라산 정상 주변의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라산 탐방에 나서 백록담 정상까지 오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제주 방문 때 가능한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우선 원 지사는 한라산의 경우 보존 차원에서 백두산처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걸어서 올라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주도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대안이 헬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10일 한라산 탐방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등반 도중 수행주인 공무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0일 한라산 탐방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등반 도중 수행주인 공무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헬기 착륙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가 착륙하는 방안과 기존 성판악 코스의 종점인 동릉 정상 인근에 있는 헬기 착륙장에 헬기가 내리도록 하는 방안이다.

원 지사는 첫 번째 방안에 대해 “우선 헬기 착륙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하고, 백록담 분하구 안에 착륙한다면 백두산 천지 물과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의 물을 합수한 뒤 헬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여러가지 구상을 다각도로 검토중임을 내비쳤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뒤 하산길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한라산 정상에 오른 게 언제인지 묻는 질문을 받고 “2011년에 마지막으로 올라왔었다”면서 “한라산이 민족의 명산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한라산에서 핵무기 없이 평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에 오른 뒤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라면서 “평양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아 어디를 보여줄지 조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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