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기념사>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각별하고 뜻깊습니다.

그동안 교육부 주관으로 치러진 기념식이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정부행사로 격상돼 엄수되기 때문입니다.

제주교육 가족들과 함께 진심어린 환영의 뜻을 보냅니다.

1929년 광주 학생들로부터 일어난 독립과 평화, 정의의 소망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온 겨레의 마음이었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오늘에 이르러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어지는 평화의 길이 됐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따뜻한 격려가 됐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하나된 나라를 이루는 희망의 강물이 됐습니다.

내년이면 90주년이 됩니다. 4.3과 함께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 평화와 인권, 정의, 인간의 존엄성으로 기억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4.3과 연계한 평화인권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숭고한 희생의 땅 위에 아이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꽃필 수 있도록 시대 정신을 충실히 진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영령들을 추모합니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