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대책 수립‧만전 다짐…“깊은 애도 표하며 고인 명복 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삼다수 공장 내 페트병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경수 사장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개발공사 임직원 모두가 고인이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도민과 고객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 작동 이상 여부를 파악, 조치하던 중 발생했고 사고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유가족의 상심과 어려움을 통감하며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약속했다.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고 사고 설비 제작사인 일본 NISSEI ASB 전문가 방문을 요청, 설비 점검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에 따라 여섯 가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시된 재발방지대책은 ▲삼다수 공장 정밀안전진단과 설비교체 및 개선 ▲생산현장 4조 3교대 체계 유지 ▲안전감독관 상시 배치 ▲직원 교육‧훈련 프로그램 대폭 개선 시행 ▲직원 동의 얻어 필요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 설치 ▲제주삼다수 품질관리 만전 등이다.
오 사장은 “저와 공사 임직원은 고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혼연일체가 돼 제주삼다수가 대한민국 1등 브랜드로서 지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빈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회견 말미에는 지난해 11월 제이크리에이션 작업장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고로 숨진 현장실습생의 유가족이 “내 아들의 사고와 유사하다. 4조 3교대를 사전에 했으면 이 사고가 안 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