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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위’ 이정은 없는 ‘기회의 땅’…제주는 더 뜨겁다
‘상금 1위’ 이정은 없는 ‘기회의 땅’…제주는 더 뜨겁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10.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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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오지현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25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역대 챔피언의 면모를 보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신지애를 비롯해 김하늘, 이정민, 이승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이번 대회는 올해 대회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최됐던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확대됐다. 시즌 막바지에 4라운드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저급 대회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의 상금 규모 역시 대폭 커졌다. 지난해 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올해 2억원을 증액하면서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걸렸다.

▲치열한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기록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KLPGA 투어가 현재 단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상금왕의 향방에 가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2위 오지현과 3위 최혜진, 4위 배선우가 상금왕 자리를 노린다.

배선우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이정은을 넘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소영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다승왕이 유력해지면서 막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다시 맞붙는 오지현 vs 최혜진
시즌 중반부터 오지현과 최혜진의 대결은 치열했다. 나란히 시즌 2승씩을 기록하고,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은 골프팬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 둘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상금 순위 2위, 대상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인 오지현은 지난주의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오지현은 “지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의 부진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대된다”면서 “상금 순위 1위로의 복귀가 충분히 가능한 격차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올해 목표로 했던 시즌 3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혜진 역시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경험 삼아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지난 대회가 마지막 메이저 대회라는 사실에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 경기를 잘 못 풀어나갔다. 아쉬웠던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해 이번 대회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대상, 상금왕도 하면 좋겠지만,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평균타수 부분이 욕심난다. 이번 대회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잘해서 평균타수를 낮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YG스포츠 제공]
[사진=YG스포츠 제공]

▲김혜선,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김혜선2는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예고한 오지현과 최혜진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대세 이정은6와 연장까지 가는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김혜선은 좋은 기억을 되살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김혜선은 “생애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의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우승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욕심 내지 않겠다”며 “사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만 생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혜선은 “샷 감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대회 시작 전까지 최대한 샷 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날씨 때문에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따뜻한 옷과 핫팩을 잘 이용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심할 수 없는 다크호스, 배선우 & 이소영
이 밖에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소영과 하반기에 맹활약하고 있는 배선우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이소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코스인 핀크스 골프클럽과의 나쁘지 않은 궁합을 보여줬다. 또 하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이름을 6차례 올리고 컷은 한 차례만 기록하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배선우 역시 하반기 8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과 준우승 2회 등 총 6번의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길어진 전장에 미소 짓는 장타자 4인방
지난해보다 평균 165야드 길어진 코스 세팅은 대회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이 예선보다 본선에서 더 길게 세팅될 예정이라 선수들의 승부에 변수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따라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2018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김아림을 포함해 장타를 앞세워 시즌 1승을 달성한 이다연과 인주연이 길어진 전장 소식에 미소를 짓고 있다.

장타 4인방 중에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김지영2는 호쾌한 장타로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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