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입구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단체가 시위를 벌이다 충돌이 빚어져 마을 주민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를 포함한 국제관함식 반대를 위한 국제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승조원들이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민군복합항 입구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민군복합항 일원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가차 제주를 찾았다.
반대주민회 등은 이날 미군이 민간선박 입항을 위한 시설인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해 출입하는 것에 항의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투입됐고 주민 K(61)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또 주민 K(44.여)씨가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활동가(44)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주민회 측은 "미군이 피켓 시위를 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비아냥거렸고 이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 다쳤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 "(주민 K씨가) 출입구 펜스 앞에서 지름 30cm 가량의 돌 1개를 집어들어 현장 근무 중인 경찰관을 위협해 체포(연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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