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대 영향 4~5일 많은 곳 200mm 이상 강수
4일 오전 제주도남쪽먼바다 풍랑예비특보 예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빠르게 제주를 향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예측과 비교하면 하루 새 제주에 근접하는 시기와 거리도 더 짧아지면서 태풍의 영향으로 4일부터 비 날씨가 예상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보 기준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콩레이'는 이 시각 현재 중심기압 930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콩레이' 오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부근 해상에 이르고 7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북쪽 약 12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예보와 비교하면 더 빨라진 것이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2일 오전 10시 예보 당시 '콩레이'가 7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콩레이'의 제주 최근접 시기도 6일 오후 3시께로 예보됐다.
'콩레이'는 서귀포 남동쪽 약 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도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m를 웃도는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4일부터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80~150mm이며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당분간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를 예상, 토사 유출 및 침수 등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요구하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콩레이' 북상으로 제주 바다에도 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4일 새벽 및 오전에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남부‧동부 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를, 제주도북부와 서부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이날 오후에 풍랑예비특보를 예고했다.
또 4일 밤을 기해 제주도에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속도와 경로, 발달 여부에 따라 강수 구역과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