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 찬성 서명했던 20명 의원 중 절반이 등돌려
행정사무조사 찬성 서명했던 20명 의원 중 절반이 등돌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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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미디어제주> 정보공개 청구에 뒤늦게 찬성자 서명명부 공개
강성균·임상필 의원 반대 입장으로 선회, 6명은 기권 또는 투표 불참
지난 9월 21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대한 제주도의회 의결 결과. ⓒ 미디어제주
지난 9월 21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에 대한 제주도의회 의결 결과.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 건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도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애초 찬성 서명에 동참했던 20명 중 10명이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제주>가 도의회에 정보공개를 청구, 2일 입수한 찬성자 서명 명부를 보면 우선 강성균 의원(애월읍)과 임상필 의원(대천·중문·예래동,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찬성 서명을 해놓고 아예 반대표로 돌아선 경우다.

찬성 서명을 해놓고 기권한 의원도 6명이나 됐다. 강연호(무소속, 표선면), 강충룡(바른미래당, 송산·효돈·영천동), 양영식(더불어민주당, 연동 갑), 오영희(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과 김장영 교육의원 등이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용담 1·2동)과 오대익 교육의원 등 2명은 찬성 서명에 참여했다가 본회의장에 있으면서도 ‘재석’ 버튼을 누르지 않는 방법으로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찬성 서명에 참여했다가 정작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한 10명 중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6명이나 돼 민주당 의원들의 이탈표가 안건 부결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 끝까지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강민숙(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강성의(더불어민주당, 화북동) 강철남(더불어민주당, 연동 을), 고현수(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고은실(정의당, 비례대표), 김경미(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상봉(더불어민주당, 노형 을) 한영진(바른미래당, 비례대표),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과 부공남 교육의원 등 10명에 불과했다.

찬성 서명에는 동참하지 않았지만 본회의장에서 찬성 표를 던진 의원은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과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 등 2명이었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에 찬성 서명한 의원들의 실제 본회의 표결 결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에 찬성 서명한 의원들의 실제 본회의 표결 결과.

도의회는 지난달 21일 본회의 부결 직후 찬성자 서명 명부를 확인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비공개’ 방침을 밝혔으나, <미디어제주>의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는 방법으로 뒤늦게 서명 명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민의의 전당’임을 내세우는 의회가 사실상 민의를 내팽개쳐 놓고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봇물처럼 도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26일 뒤늦게 기자회견을 갖고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다시 발의,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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