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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민영화 시발점 녹지국제병원 추진 멈춰야”
“의료 민영화 시발점 녹지국제병원 추진 멈춰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0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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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회견
“JDC 고위 임원 지난 7월 말 서울 출장 공론조사 위원 면담” 주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숙의형 공론조사에 따른 200명 배심원단 회의가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단체가 반대 결론을 촉구했다.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지국제병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지국제병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리병원에 대한 폐해를 피력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지어진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첫 외국계의료기관이자 제1호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으로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승인받고 지난해 7월 건물을 준공, 한달 뒤인 8월 제주특별자치도에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를 놓고 숙의형 공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민운동본부는 3일 열리는 배심원단 회의를 두고 "지난 10여년 제주 사회 최대 현안 중 하나이자 국내 의료계로부터 반발을 사온 영리병원 정책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시간"이라고 평했다.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지국제병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지국제병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또 "그동안 공론화 진행과정을 보면 사실상 피청구인인 중국 녹지 측의 불참, 설문문항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 3000명 여론조사 비공개, 일부 진행 과정의 편파성 등 한계가 있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의료 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녹지국제병원 추진이 멈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특히 "공론조사 과정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집단이 녹지 측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JDC 고위 임원이 공론조사 본격화 전인 지난 7월 말 서울에 출장까지 가면서 공론조사 위원을 면담했다는 문서가 확인됐다"며 "지난 9월 중순에도 공론조사 관련 인터뷰 명목으로 부산까지 출장 다녀온 문서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가 JDC 임원이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 면담을 위해 출장을 갔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제시한 문서. ⓒ미디어제주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가 JDC 임원이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위원 면담을 위해 출장을 갔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제시한 문서. ⓒ미디어제주

뿐만 아니라 "JDC가 영리병원 문제 등으로 자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민을 위한 공기업이 아니라 녹지 측과의 공동운명체라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공기업인 JDC 측이 비대위 활동 내용을 비롯해 공론조사 위원을 왜 사전에 면담했는지 등 공론조사 과정에서 진행했던 일련이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와 함께 "영리병원 정책은 백번 양보해도 잘못된 정책"이라며 "내일(3일) 배심원 회의를 통해 더 이상 제주 땅에서 잘못된 실험이 종결되길 희망한다. 중국 부동산 자본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좋은 결실을 맺어 줄 것으로 200명의 배심원과 도민들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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